[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 도전 결심을 했다고 알려졌다. 공식 출마한 허정무 후보와 대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선거 출마 결심을 했다.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요청을 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이라고 말하기보다 결심이 서 도전에 나선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결심이 주목을 끌었다. 정몽규 회장은 전북 현대 다이노스, 울산 현대 호랑이(당시 구단명) 구단주를 거쳐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았고 대한축구협회장을 현재까지 역임 중이다. 지난 2021년 단독 출마에 3선에 성공했다.
이후 각종 논란에 휘말렷다. 비리 축구인 사면 논란, 위르겐 클린스만 사태, 홍명보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 천안축구센터 논란 등 수많은 대한축구협회 논란 중심에 섰다. 독단적인 행정과 비정상적인 의사결정구조와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고 사상 초유의 국회 출석 이후 국정 감사까지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감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위법·부당한 사항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통보, 제도개선을 통보했다. 또한, 감사를 계기로 축구 행정의 공정성 확보될 수 있도록 조치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 물어 관련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라며 “또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국가대표팀 감독 재선임 방안 등 포함해 절차적 하자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면 반박을 통해 대응했다.
이처럼 각종 논란 속 국민적 비판을 받은 정몽규 회장은 공식적으로 4선 도전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축구계에선 사실상 출마가 확정적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결국 정몽규 회장은 결심을 해 4선 도전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한편 허정무 후보는 지난 2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비난의 중심에 있는 정몽규 현 회장을 비판했다. 허정무 후보는 “2~3년 동안 사면 파동, 클린스만 사태, 현 감독 선임 문제 등 문제점의 단초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었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인해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감독 선임 등은 협회장의 결정만으로 이뤄지면 안 된다.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정몽규 회장과 비교를 해달라고 하자 “난 현장을 안다.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까지, 현장을 모두 잘 알고 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항상 염두해두고 생각했다.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자립 기반을 만든 건 인정해야 한다”고 했고 “정몽규 회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근래 들어와서 행정상 문제를 보였다. 사람 자체를 미워할 이유는 없다. 정몽규 회장은 근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은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협회에 있는 동안 느꼈던 점은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 된다고 봤다. 잘못된 건 바꾸고 독단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전문가 그룹을 통해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면서 사안에 대해 결정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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