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폭설로 사망사고 등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44.1㎝, 경기 광주 43.6㎝, 서울 관악 39.8㎝, 경기 수원, 39.2㎝, 충북 진천 39.1㎝, 경기 안양 38.8㎝ 등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내린 눈은 기상 관측 117년 만에 11월 사상 최대 폭설로 기록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소강상태를 보이며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 발효된 대설경보를 제외하고 전국 모든 대설특보가 해제됐다.
중대본은 재난에 의한 공식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3명은 안전사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5시께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 단독주택 앞에서 60대 남성이 눈을 치우다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전날 경기 양평군 옥천면 한 농가에서 비닐하우스 시설물이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같은 날 경기 평택시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철제 그물이 무너지면서 제설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1명이 숨을 거뒀다. 폭설로 경기 지역에서만 43가구 71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 피해도 이어졌다. 28일 0시께 의왕시 봉담과천간 도로 봉담 방향 과천터널 인근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며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112와 119에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2000건 넘는 폭설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비행기와 여객선 결항도 잇따랐다. 인천 135편 등 총 156편이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목포~제주 항로 등 총 79개 항로에서 선박 104척도 눈으로 출항을 멈췄다.
수도권 등에서는 일시적으로 정전 32건이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쯤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으로 총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아파트 2곳에서도 정전으로 12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전날에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 등 174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마포구 창전동에서는 단수 피해도 있었다. 서울시 아리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에서 7시 30분 사이 이 일대 270가구에 수도 공급이 끊겼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처지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유지했다. 서울시는 오전 11시께 눈발이 사그라들자 제설대응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경기남부와 강원내륙산지에 내리는 눈이 저녁 사이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낮부터는 일시적으로 기압골 영향을 받으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