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부상에서 돌아온 허웅의 복귀로 반등을 노린다.
‘슈퍼팀’으로 불리는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썼지만, 정규리그에서 이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올 시즌 초반도 마찬가지로 ‘잇몸’으로 버텼다. 최준용, 송교창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허웅도 좌측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되며 코트를 떠났었다.
KCC는 전창진 감독의 지휘 아래 10경기서 5승 5패로 공동 5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며 KCC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허웅의 결승 3점 슛으로 84-81로 승리했다. 승리도 승리지만, 이번 경기에서 부상자들이 합류해 ‘베스트 5’가 모두 정상 출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KCC가 최준용, 송교창, 허웅, 이승현, 디온테 버튼으로 구성된 ‘완전체’를 구축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전 감독은 출전 시간을 철저히 안배하며 경기를 운영했고, 총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누볐다.
30분 이상을 뛰거나, 10분 미만으로 출전한 선수는 없었다. 또한 11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올렸고, 이승현(18득점 4리바운드), 허웅(16득점), 버튼(13득점 11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었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 존재한다. 특히 부상으로 선수단 구성이 계속 바뀌었던 만큼 호흡을 맞춰나가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체력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우리는 실전 경기를 통해서 연습하듯이 호흡을 하나씩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감독은 체력 안배를 키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매 경기 많은 선수를 기용하고 활용해서 체력 안배를 신경 써야 한다. 우리가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하면서 훈련하고 체력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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