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 다뤄졌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안건이기 때문에 임시 주총에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동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10월22일 기준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는 자기 주식 6767만7844주를 제외한 6771만3706주다. 이날 총회에 출석한 주주의 결의권 있는 주식 수는 5734만원864주로,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84.68%가 출석함으로써 보통 결의 사항뿐만 아니라 특별결의 사항까지 적법하게 결의했다.
주총 결과, 제1호 의안인 정관 변경의 건에 찬성한 주식 수는 3320만3317주로, 참석 의결 건수의 57.89%에 불과해 부결됐다.
제2-1호 의안인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은 57.8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결됐다. 다만 이사회 정원이 10명을 유지하게 되면서 제2-2호 안건인 임주현 사내이사 선임 건이 자동 폐기됐다.
이번 결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는 3자연합과 형제 5 대 5 상황을 맞게 됐다.
기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는 4 대 5로 형제 쪽에 기울어져 있다.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고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면 6대 5로 재편돼 3자 연합이 우세해지는 구조였다.
이사회가 5대5 동수로 재편됨에 따라 경영권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향후 한미약품 등 주요 사업회사의 주요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로 41.4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내달 19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3자 연합 측 인사인 박재현 사내이사 해임의 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 한미헬스케어 대표(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다룬다.
형제 측 인사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불참했다.
일부 주주들은 개회가 늦어진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임시 주총은 당초 오전 10시 개회 예정이었지만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 30분 시작했다. 의결권 위임장을 집계하고 검수하는 과정에서 중복 위임장 문제 등으로 시간이 지연됐다.
주주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있어야 하냐", "바쁜 사람 먼저 투표하고 가도 되는 것 아니냐", "무슨 회사가 대화가 없느냐", "주총 행태를 보니 회사 경영진 수준을 알겠다"라고 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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