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지난주 머스크는 기후 관련 정부 직책을 맡고 있는 연방공무원 4명의 실명과 직함을 밝혀 엑스(X·옛 트위터)게시물에 게시했다. 각 게시물은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름이 거론된 사람들은 부정적인 관심에 노출돼 그들 중 한 명은 SNS 계정을 삭제하기도 했다. 현재 몇몇 공직자는 "머스크가 공무원을 개인적인 표적으로 삼아 삶이 영원히 바뀔까 봐 두렵다"며 "머스크의 위협 때문에 직장에서 완전히 물러날까 두렵다"고 성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연방 공무원 중 80만명(전체의 약 30%)을 대표하는 미국 정부 직원 연합(AFGE) 회장인 에버렛 켈리는 "이러한 전술은 연방 직원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AFGE 공공 노조는 머스크 자신이 연방 계약자로서 연간 75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정부 프로그램의 혜택을 입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더해 머스크가 저격한 공직자 중 한 명은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의 최고기후책임자로 해당 사무국은 테슬라에 4억6500만달러(약 6500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원금은 테슬라가 전기차 산업군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CNN은 전했다.
머스크의 '저격' 방식은 처음은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가짜 일자리가 너무 많다'는 글을 엑스에 게시하기도 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교 공학·컴퓨터 과학 교수인 메리 미시 커밍스는 국가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에 있을 당시 테슬라를 비판해 머스크의 분노를 샀다. 커밍 교수는 "이는 사람들에게 그만두라고 위협을 하거나 다른 기관에 '다음은 너'는 신호를 보내는 머스크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사이버 괴롭힘과 폭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전문가와 학자들에게 연락했으나 몇몇은 머스크의 표적이 될까 언급을 거부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머스크의 재게시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이것이 사이버 괴롭힘의 "고전적 패턴"의 예라고 덧붙였다.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머스크의 개별 연방 직원 '좌표찍기'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연방 직원은 대부분의 인간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며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며 진짜 문제는 관료주의"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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