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각) BBC는 "한국 영화계 A급 스타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35)가 낳은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는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문가비와 결혼 계획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며 "혼외 출산이 여전히 금기시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번 발표는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상의 누리꾼들 반응과 정우성 논란에 말을 얹은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BBC는 "온라인에서는 정우성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의 풍부한 영화 경력이 그를 한국에서 가정적인 이미지로 만든 만큼 실망감을 나타낸 댓글이 많았다"며 "일부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였던 정우성이 '자신의 아이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실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누리꾼은 '정우성이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좋은 사람인 척 하고 있는데 아이는 돈만으로 자라지 않는다'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를 낳은 뒤 결혼하지 않는게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지금까지 윤리적인 척 하던 사람의 이중성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누리꾼들의 반응을 전했다.
또한 BBC는 여·야 국회의원 발언도 보도했다. BBC는 "국민의힘 소속의 한 의원은 정우성의 혼외 출산에 대해 '우리 사회의 도덕과 전통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한국의 전통과 대중 정서는 올바르게 유지돼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애초에 이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정우성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인이 연예인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은 고압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악명이 높다. 한국의 연예인들은 대중으로부터 지나치게 높은 사회적 기준을 요구받고 종종 극도의 감시 속에 놓인다"며 "이같은 환경 속에서 정우성의 이번 발표는 개인적 선택과 사회적 기대가 충돌하는 한국 사회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모델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출산을 알렸다. 이후 지난 24일 한 매체가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고 보도했고 같은 날 정우성 소속사는 이를 인정했다. 정우성 측은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두 사람이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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