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영광군은 28일 백수읍 죽사리와 대마면 성산리 일원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해 매개충의 이동 경로에 따라 건강한 소나무류로 침입 번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류는(소나무 해송 잣나무 섬잣나무) 내부에 침입한 재선충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해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아래로 처지면서 말라 죽는다.
군은 발생 현장에서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전남도·인접 시군과 긴급 방제 대책 회의를 열어 방제 전략을 논의하고 긴급 방제 체제에 돌입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이 재선충병의 감염 시기, 원인, 확산 경로 등 조사에 나섰다.
군은 고사목을 벌채하고 내년 3월까지 예방주사를 놓는 등 전방위적인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지 반경 2㎞ 이내 지역을 소나무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소나무류 이동을 제한했다.
농가 등에서 재배 중인 조경수 등은 미감염 확인증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소나무류를 무단 이동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므로 소나무류 이동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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