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개막 5연승을 달린 뒤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주포 엘리안의 공백을 새 얼굴 이츠추쿠가 메워야 한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이 5연패를 당했다. 개막 5연승으로 종전 구단 기록(2연승)을 훌쩍 뛰어넘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현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5승5패, 승점 11로 하위권이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엘리안(쿠바)의 공백이 원인이다. 엘리안은 한국전력이 5연승을 거둔 이달 6일 현대캐피탈전(3-2 승)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5세트 23-22에서 오픈 공격으로 승리를 결정지으면서 부상을 입었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했다. 엘리안은 올 시즌 5경기 23세트 동안 114점, 공격 성공률 50.00%를 기록했다. 가장 믿음직한 공격 옵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엘리안 이탈을 전후로 한 한국전력의 공격 성공률은 각각 55.51%, 45.87%로 차이가 크다.
엘리안이 이탈한 뒤 프로 3년차 구교혁(87점·공격 성공률 50.92%)과 신인 윤하준(23점·53.85%)에게 기회를 줬지만, 아직 미덥지 못하다. 마침 엘리안의 대체자로 낙점된 오포라 이츠추쿠(나이지리아)가 27일 입국해 28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장신(204㎝)에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겸업이 가능한 그는 이르면 30일 우리카드전에 나설 수 있다. 권영민 감독은 “이츠추쿠가 하루빨리 국내선수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이츠추쿠의 가세는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76점·48.80%)과 임성진(129점·47.66%)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서재덕과 임성진 모두 엘리안 이탈 이후 공격 성공률이 줄었는데, 이츠추쿠가 제 몫을 해준다면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92점·67.86%), 전진선(54점·58.21%)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관건은 이츠추쿠와 세터 야마토(일본)의 호흡이다. 야마토는 특유의 고른 분배로 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스로도 “나는 공격수들이 때리기 쉬운 공을 계속 올려 상대 블로킹 라인을 흔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철수 단장 역시 “야마토 덕분에 이츠추쿠가 팀에 빨리 녹아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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