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청룡영화상'이 오는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는 두 편의 천만 영화가 중심에 서 있다. 〈파묘〉와 〈서울의 봄〉은 각각 12개 부문과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치열한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에 이어 〈베테랑2〉, 〈탈주〉, 〈핸섬가이즈〉도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관심은 남녀주연상에 쏠렸다.
여우주연상 후보: 강렬한 감정선으로 스크린을 물들이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 스틸
{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
고아성은 행복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20대 후반의 계나를 연기하며, 청춘의 혼란과 불안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그녀의 섬세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기며 청춘의 초상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영화 〈파묘〉 스틸
{ 〈파묘〉 김고은 }
김고은은 초자연적 존재에 맞서는 무당 화림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악령과 대치하며 보여준 긴장감과 내면의 두려움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파묘〉의 천만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시민덕희〉 스틸
{ 〈시민덕희〉 라미란 }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평범한 시민 덕희 역을 맡은 라미란은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완성했다. 유쾌함과 강인함이 어우러진 그녀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통쾌한 감동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 〈리볼버〉 스틸
{ 〈리볼버〉 전도연 }
전도연은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향해 직진하는 전직 경찰 수영의 내면을 절제된 감정으로 그려냈다. 그녀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는 스크린을 압도하며, 수영이라는 캐릭터의 비극과 결단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영화 〈원더랜드〉 스틸
{ 〈원더랜드〉 탕웨이 }
탕웨이는 AI로 복원된 자신을 통해 딸과 다시 연결되고 싶은 엄마 바이리를 연기하며,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실제 엄마로서의 경험이 묻어나는 진정성은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남우주연상 후보: 독보적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다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
{ 〈핸섬가이즈〉 이성민 }
이성민은 터프가이 재필 역을 맡아 유머와 공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구릿빛 피부와 파격적인 스타일링은 오직 이성민만이 소화할 수 있는 매력으로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다.
영화 〈탈주〉 스틸
{ 〈탈주〉 이제훈 }
북한군 병사 규남으로 분한 이제훈은 자유를 갈망하는 인물의 절박함을 강렬한 눈빛과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철책 너머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규남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
{ 〈서울의 봄〉 정우성 }
혼란의 중심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군인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담아낸 정우성은 시대적 비극과 개인적 서사를 동시에 품어냈다. 강인한 카리스마와 비장미 넘치는 연기는 〈서울의 봄〉의 하나의 중심축을 지탱했다.
영화 〈파묘〉 스틸
{ 〈파묘〉 최민식 }
풍수사 상덕 역을 맡은 최민식은 불길한 묘터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특유의 묵직한 연기와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초자연적 미스터리와 인간적 고뇌를 모두 아우르는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
{ 〈서울의 봄〉 황정민 }
군사반란을 주도하는 냉철하고 야심 찬 전두광으로 분한 황정민은 권력과 야망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압도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눈빛과 말투에서 드러나는 긴장감과 위압감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천만 관객의 분노를 유발한 강렬한 악역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