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기자본이익률 3년간 '반토막'...정부 밸류업 정책 무색

대기업 자기자본이익률 3년간 '반토막'...정부 밸류업 정책 무색

뉴스로드 2024-11-28 12:2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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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최근 3년 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86곳의 3년 ROE를 분석한 결과, 평균 ROE는 2021년 10.1%에서 2023년 5.2%로 떨어졌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로 기업밸류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이 기간 기업들의 평균자기자본은 1906조7185억원에서 2222조9174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92조1555억원에서 114조8598억원으로 40.2% 감소했다. ROE는 반토막 났다.

반기 기준으로 비교해도 ROE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분석 대상 기업들의 2021년 반기 ROE는 5.7%였는데, 올 상반기 4.2%로 1.5%포인트(p) 하락했다. 실제로 절반이 채 안되는 120개 기업만 ROE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19개사의 평균 ROE는 2021년 27.0%에서 지난해 3.2%로 –23.9%p를 기록했다. 

평균자기자본은 7.0%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이 22조9585억원에서 2조8665억원으로 87.5%나 감소하면서 ROE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에서 ROE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네이버로, 68.5%에서 4.1%로 급락했다. 2021년 3월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 통합으로 회계상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던 영향이다.

이어 ROE 하락 폭이 큰 업종은 운송이다. 해상운송 기업들이 운임 하락 여파로 ROE가 떨어지면서 평균 ROE가 2021년 20.2%에서 2023년 7.9%로 내려갔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하는 IT·전기전자 업종(13.1%→1.5%), 불황으로 적자가 속출하는 석유화학 업종(12.2%→3.5%) 등도 평균 ROE 낙폭이 컸다.

반면 ROE가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은 조선·기계·설비다. 조선업 수주 증대와 흑자 전환으로 평균 ROE가 2021년 -2.8%에서 작년 8.8%로 뛰었다.

자동차 업종도 현대차와 기아의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ROE가 7.8%에서 12.2%로 상승했다.

조사 대상 개별 기업 중 ROE 증가율이 높은 곳은 솔루엠(4.97%→29.86%), 종근당(7.49%→26.19%), 에코플라스틱(4.21%→19.88%), 흥국화재(8.98%→23.23%), 서면이화(4.26%→17.7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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