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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역대 통상교섭본부장 간담회를 열고 3인의 전 본부장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의 글로벌 통상환경을 조망하고 우리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전 본부장은 노무현·이명박 정부에 걸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한 대미 통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박 전 본부장은 이명박 정부 마지막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현재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으로 활약 중고, 유 전 본부장은 트럼프 1기 정부의 요구에 따른 한·미 FTA 재협상을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상·하원 의원까지 장악한 트럼프 2기 정부가 1기 때보다 더 강력하고 속도감 있게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강력한 통상정책을 펼치리라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60% 고율 관세 부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묶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달 초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이 단순히 위협에 그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전직 본부장들은 또 정부가 이 같은 가능성을 토대로 민·관 원 팀이 돼 대응논리를 철저히 준비하고 기민한 대응태세를 갖추는 한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과도기에 주요 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한·미 통상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알려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상교섭본부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멕시코나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와 만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업종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산업계와의 접촉면도 확대하는 중이다. 정 본부장은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우려·기회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전 본부장의 경험과 통찰을 밑거름 삼아 한·미 통상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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