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딱 한 시즌만 더 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1년 차를 맞은 베테랑 벤 데이비스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데이비스를 지키기 위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며 "데이비스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를 2025-2026시즌에도 붙잡으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로 지난 2014년 여름 스완지시티에서 합류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과 함께 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22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3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 이후 토트넘에 데스티니 우도기가 왼쪽 풀백으로 합류하면서 데이비스는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겨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백업 수비수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출장 중이다.
매체는 여기에 손흥민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고 했다. 매체는 "데이비스의 절친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의 경우처럼 데이비스의 계약도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두 경우 모두, 토트넘은 다음 시즌 베테랑을 붙잡기 위해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손흥민과 데이비스가 포체티노 시기부터 이어온 토트넘의 중흥기를 현재 선수단과 연결할 마지막 연결 고리로 본다.
매체는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포체티노 시절부터 있었다. 그것이 손흥민과 데이비스를 당시와 연결하는 마지막 연결고리로 만들었고 그들의 경험을 오늘날 구단에 특히 중요하도록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 인터뷰를 통해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모두 훌륭한 사람이다. 그들은 구단이 어던 것인지 이해하고 있다"라며 "18세 소년들이 라커 룸으로 들어오면 그에게 다가가서 환영할 첫 두 사람이 쏘니와 데이비스다"라며 그들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이어 "그들은 환상적인 축구선수인 걸 떼놓고 봐도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의 장수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여준 헌신으로 인해 그들이 알려지는 것이 훌륭하고 유일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4000만 유로(약 58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프리미어리그에 몇 안 되는 선수가 됐고 2021-20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의 영예를 얻었다.
나아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보내며 419경기에서 165골과 87도움을 기록했다. 조만간 대런 앤더튼의 토트넘 소속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더불어 현재 토트넘 선수단에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비록 좌절의 기억이지만, 현재 선수단에서 유럽대항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손흥민은 올해부터 지속해서 재계약 이슈가 있었다. 2025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돼 만료 1년 전인 올여름 특히 재계약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8월 방한 투어 당시 손흥민이 남길 바란다고 했지만, 토트넘은 12월이 가까워질 동안 공식 발표가 없다.
토트넘은 연봉을 어느 정도 올려 줘야 하는 재계약 대신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중립 팬들의 '최애(favorite)'로 평가하며 "물론 그가 억울해한 팀 팬들의 반대도 있을 거다. 때때로 그가 웃기는 다이빙을 하기도 했고 아스널 팬들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북한에서도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손흥민은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대감을 뛰어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웃는 얼굴로 뛰는' 약간 애용하는 개념이 있는데 백인이 아닌 선수에게 불균형하게 적용되며 이는 마치 놀라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9위의 선수가 오만함은 차치하고 이타심이 기본 설정인데 그런 선수에게 따뜻하지 않기란 어렵다. 팬들은 진정성 없는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흥민의 많은 행동은 결코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토트넘 레전드들이 떠날 때와 비슷하다. 2018-2019시즌 얀 페르통헌이 8년간 뛴 토트넘을 계약 연장 없이 FA로 떠났고 위고 요리스 역시 2022년 1월 2024년까지 재계약한 뒤, 2023년 12월, 아예 주전 자리를 잃자 LAFC(미국)로 이적했다.
토트넘이 최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건 흔치 않지만, 결국 한 시즌 더 포스테코글루에게 힘을 실어준 뒤, 과거 포체티노 시절 선수들이 모두 정리되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손흥민의 경우 연장 옵션 실행 뒤 다년 계약 협상을 다시 할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당장은 1년 더 뛰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