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한 회 만에 시청률 2배 점프 기록을 세운 한국 드라마에 이목이 쏠렸다.
그 정체는 바로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다. 이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대비 2회 시청률이 2배 가까이 치솟으며 시작부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영된 2회는 수도권에서 평균 7.1%, 최고 8.1%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6.5%, 최고 7.2%를 달성했다. 앞서 23일 방송된 첫 방송 시청률이 전국 평균 3.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운 시청률 급상승을 이뤄낸 셈이다.
이 드라마는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났지만 3대째 원수 집안인 석지원(주지훈)과 윤지원(정유미)이 18년 만에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주지훈과 정유미는 18년 만에 재회한 원수지간의 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탄탄한 아역 배우 출연진도 화제를 모았다. 어린 시절 석지원과 윤지원 역을 맡은 홍민기와 오예주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성인이 된 두 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선에 설득력을 더했다.
박준화 감독의 세련된 연출도 돋보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환혼' 등을 연출한 그의 특기인 감각적인 로맨스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보건실에서의 첫 설렘, 18년 만의 재회 장면 등에서 유쾌함과 애틋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나한테 너는 태어나 보니 옆에 있었고 엄마가 놀지 말라는데 놀고 싶었고, 너만 이기면 된다는데 져도 상관없었고,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데 안 보면 보고 싶었어"라는 대사가 보여주듯, '구르미 그린 달빛'의 임예진 작가는 이번에도 탄탄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8일 제작진이 공개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3-4회 스페셜 선공개 영상에는 4년째 꽃이 피지 않는 라일락 나무를 걸고 윤지원과 연애 내기를 한 석지원이 밤에 몰래 찾아와 물을 주고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나랑 연애합시다. 라일락 꽃 피면"이라며 내기를 걸어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기대감을 더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배우들 얼굴 합이 미쳤는데", "내가 그토록 바라던 제대로 된 혐관 로코", "'선업튀' 이후 간만에 볼만한 로코 나왔다", "2회부터 대존잼", "너무 재밌다", "정유미 평생 드라마 찍어 줘. 1년에 하나씩 찍어 줘", "그냥 배우들 얼굴만 봐도 재밌음"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OTT 플랫폼 티빙과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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