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가뭄 등 영향으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20달러까지 올랐다.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70% 올랐다. 아라비카 원두 최고가는 1977년의 파운드당 3.38달러였다.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영국 런던 시장에서 톤(t)당 52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80%를 넘는다.
올해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으로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은행 분석가는 브라질의 내년 공급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사전 물량 증가 등에 가격이 영향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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