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오, '세계 최대' 中서 연 매출 성장률 30% '질주'…현지 GMP 공장으로 '62조 시장' 선점

[인터뷰] 디오, '세계 최대' 中서 연 매출 성장률 30% '질주'…현지 GMP 공장으로 '62조 시장' 선점

프라임경제 2024-11-28 10:27:02 신고

3줄요약
김종원 디오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027년까지 '글로벌 탑(TOP) 5'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목표로 대한민국 대표 '치과 토탈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덴탈 임플란트 기업 디오(039840)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실적개선 가속화와 함께 잠재적 리스크 요인까지 해소되면서다. 이를 방증하듯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종원 디오 대표는 본지와의 만남에서 턴어라운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플란트를 중점으로 해왔던 사업 영역을 치과 솔루션 전반에 걸친 영역으로 확대한다.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도 범위를 넓힘과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해외 공략에도 더욱 속도를 높인다.

◆ 회사 성장 위한 '빅배스' 단행…'올 뉴 디오' 탈바꿈

디오는 국내외에 다양한 판매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해외의 경우 15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70여개 국가에서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매우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매출채권 회수에 있어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4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바뀐 디오는 이후 '올 뉴 디오(All Nes DIO)'를 표방하며 '빅배스(Big bath)'를 개시했다.

김종원 대표는 "이번 '빅배스'는 단순하게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출 채권 회수율을 높이고, 회수 기간도 줄여나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할부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등 구매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동시에 채권 회수를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천적으로 매출채권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했다. 

700억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우선 이자율이 높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부채비율을 89%에서 63%까지 줄였다. 

또한 사업성장을 위해 국내외에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연구개발 부문에도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오 회사 전경. ⓒ 디오

◆ 사업 영역 확대로 매출 극대화…B2C까지 노린다

디오의 성장세는 내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디오는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정관상 사업의 목적에 △의료용구, 의료용재료 및 의약품 도소매업 △의료기관 정보기술 및 경영컨설팅업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 △통신판매중개업 △데이터베이스, 정보처리 및 정보제공업 △의료기기수리업이 추가됐다.

김 대표는 "기존에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치과 솔루션의 일부만 제공해오던 사업의 영역을 치과 솔루션 전반에 걸친 영역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치과에서 필요한 의료용구, 재료, 의약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의료기기 수리는 물론, 향후에는 치과 경영 컨설팅까지 담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임시주주총회까지 개최하면서 서두를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장 내년 1월부터 신규사업들이 시작될 것이다. 또한 의약품 취급 관련 신청 등 사업 진행을 위한 제반 작업들이 착착 준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디오는 단순 임플란트 판매를 넘어 의약품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해 소비자(의사)에게 제공하거나 치과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에게 인테리어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컨설팅 등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모든 치과의사들을 위한 품목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내년 상반기에 완성이 예정에 있다.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것들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제품 라인업 확대 작업 후 B2C로도 확대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디오가 중국에서 개최한 '2024 DIO DEALER CONFERENCE' 행사 장면. ⓒ 디오

◆ '해외시장 드라이브'로 '방점'…"주주들과 이익 나눌 것"

퀀텀점프의 방점은 '해외시장에서의 과감한 드라이브'다. 디오는 중국, 인도,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한 성장 극대화와 함께 멕시코, 포르투갈, 호주, 러시아 등에서의 빠른 성장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들 시장을 겨냥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풍부한 임상경력을 보유한 강연자를 발굴해 세미나 등을 통한 교육활동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원 대표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교육이다. 현지에서 세미나 개최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방법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한 해 170여건의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매년 100회 이상을 추가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힘줬다. 

디오는 특히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 진출에 무게를 더욱 싣는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임플란트 시장 중 하나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406만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 비중을 차지했다. VBP(Volume-Based Procurement) 도입 이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며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잠재 시장까지 더하면 빠른 노령화에 따른 치아 상실 증가로 2030년 3218억 위안(약 62조269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은 디오의 신 주력시장이다. 현지 매출 성장률은 연 30% 이상에 달하고 있다. 현재 중국 현지 공장을 설치하기 위한 제반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 현지 공장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 취득 및 본격 가동을 위해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의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덴탈 분야에서도 각 나라마다 보호무역의 성향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이에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진행 중에 있다. 현지에서 제조업 관련 허가가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주친화정책에도 더 힘을 쏟는다. 디오는 이미 지난 8월 2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최근에도 꾸준하게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3개년 계획이 수립돼 있다.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확신을 드리기 위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목표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도 성장하고, 이에 따른 이득이 주주분들에게 오롯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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