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포일에 남은 음식을 싸서 냉장 보관하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식품과학자 재커리 카트라이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일은 음식 표면에 완벽하게 밀착되지 않아 공기를 차단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알루미늄 포일의 밀폐돼지 않고 유연한 포장이 공기 중 이는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 미생물의 침입 위험을 높이고, 이들이 포일 안에서 번식하며 음식물을 변질시킨다는 것이다.
음식물을 통해 번식하는 대표적인 박테리아로는 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이 있다.
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를 만들어내고,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발열,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한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은 신경 기능을 차단해 호흡기 및 근육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박테리아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열, 근육통, 두통, 경련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증을 유발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하다.
한편, 산성이 강한 음식을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보관하면 알루미늄이 음식에 녹아 들어갈 위험도 있다.
카트라이트 박사는 "알루미늄은 산성과 잘 반응하는 소재라 레몬이나 토마토소스 같은 산성 음식이 알루미늄 포일과 접촉하면 알루미늄이 음식에 용출돼 음식 맛이 변질되거나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약하거나 나이든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알루미늄이 체내에 쌓이면 신장, 간, 뼈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남은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알루미늄 포일 대신 밀폐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되 보관 기간은 최대 2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일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질감이 달라졌다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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