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레스터시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레스터 차기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질된 스티브 쿠퍼 감독의 뒤를 이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선수 시절 에인트호번,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알마드리드 등 훌륭한 구단에서 경력을 쌓아나갔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결정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득점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말년에 함부르크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으며 멘토 역할을 자청한 걸로도 잘 알려졌다.
2013년 에인트호번 U17에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2016년 에인트호번 U19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2021년에는 2군 격인 용 에인트호번 감독이 됐고, 2022-2023시즌에는 에인트호번 1군 사령탑까지 올라왔다. 해당 시즌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에서 우승하며 능력을 발휘했으나 구단과 마찰로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1년 동안 야인으로 지낸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번리 감독직까지 포기하며 친정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10월에는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까지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임시 감독을 맡았다. 해당 기간 맨유가 이전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3승 1무 호성적을 거둬 박수를 받았다.
이 시기 레스터를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레스터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5-2로 대승을 거뒀고, 11월 10일 마지막으로 치른 리그 경기에서는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자체가 좋았지만, 레스터를 상대로 두 번 모두 대승한 것도 이번 선임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레스터는 이후 첼시와 경기를 끝으로 쿠퍼 감독과 결별했다.
‘텔레그래프’는 판니스텔로이 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봤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이번 주 레스터 고위층과 너른 대화를 나눴고, 쿠퍼 감독 후임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맨유에서 임시로 4경기를 지휘한 뒤 팀을 떠났기 때문에 보상금 없이 데려올 수 있다”라며 레스터가 판니스텔로이 감독을 선임한 이유 중 하나는 금액 측면이라는 걸 암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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