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설로 날아가고 쓰러지고…축사 무너져 젖소 3마리 폐사(종합)

강풍·폭설로 날아가고 쓰러지고…축사 무너져 젖소 3마리 폐사(종합)

연합뉴스 2024-11-28 10:15:18 신고

3줄요약

가로수·도로 시설물 파손·이탈, 정전 사태 잇따라

대설경보 내린 천안 도로 제설작업 대설경보 내린 천안 도로 제설작업

(천안=연합뉴스) 대설경보가 내려진 충남 천안시의 한 도로에서 지난 27일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4.11.28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j@yna.co.kr

(대전·천안=연합뉴스) 유의주 이주형 기자 = 27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강풍과 폭설로 충남·대전지역 곳곳에서 119 신고가 잇따랐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강풍·폭설 119 신고는 충남 78건, 대전 5건 등 모두 83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정전, 가로수와 시설물 전도·파손 신고였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5시 3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도로 옆 2m 아래 개울로 추락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운전자 A(80세)씨를 무사히 구조했는데, A씨는 "다친 곳이 없다"고 밝힌 뒤 스스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눈 내린 천안서 공장 지붕 붕괴 눈 내린 천안서 공장 지붕 붕괴

[천안 서북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많은 눈이 내린 천안·아산 지역에선 가로수 전도, 시설물 붕괴, 정전 사태가 이어졌다.

오후 11시 20분께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의 한 전자부품 제조 공장에선 공장 천장 일부가 무너져 야간 근무 인원 74명이 식당동으로 대피했다.

붕괴 당시 현장 근처에 작업자 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후 10시 54분께 입장면 용정리의 한 목장에서 축사 지붕이 붕괴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젖소 3마리가 폐사했다.

오후 10시 39분께 동남구 목천읍 삼성리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 선로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해 2천680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1시간 10여분 만에 복구됐다.

목천읍 남화리 일대에서도 정전사고로 350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비슷한 시간대에 성거읍 천흥리 일대에도 전기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과 시는 폭설로 나무가 쓰러지며 전신주, 전선 등을 훼손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불시 정전에 대비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0시 11분께 아산시 둔표면 관대리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그즈음 천안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전 2시 39분께 천안 서북구 성거읍 신월리의 도로에서 폭설을 못 이긴 나무가 도롯가로 쓰러져 당국이 제거 작업을 벌이는 등 천안지역에서만 나무 쓰러짐 24건, 전신주 이상 15건, 기타 6건 신호기 고장 2건, 시설물 파손 5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오전 4시 45분께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한 단독주택에선 주택 내부에서 불이나 1시간여만에 꺼졌다.

대전소방당국 관계자는 "인명피해나 부상자는 없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바람에 날아간 차광막 전신주에 걸리며 정전사태 바람에 날아간 차광막 전신주에 걸리며 정전사태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다세대 주택 지붕 철판·옥상 패널 이탈 등의 각종 안전 신고 5건이 잇따랐다.

동구 용전동에선 바람에 날아간 차광막이 전신주에 걸리는 바람에 일대 단독·다가구 주택, 상가 등 987세대에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현재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는 강풍 특보가 유지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최심적설(실제 지표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량은 천안 직산 21.7cm, 세종 연서 5.8cm, 공주 정안 5.2cm, 당진 신평 3.9cm, 아산 송악 2.6cm, 대전 세천 1.6cm를 기록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내린 눈 또는 비가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다"며 "당분간 출·퇴근 시간대 차량 안전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coole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