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이슈] 고현정, 배은망덕 했었나…데뷔 35년 만에 터진 눈물의 의미

[뉴컬이슈] 고현정, 배은망덕 했었나…데뷔 35년 만에 터진 눈물의 의미

뉴스컬처 2024-11-28 09:4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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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고현정.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고현정. 사진=tvN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고현정이 지금까지 전하지 못한 모든 이야기를 꺼냈다. "모질게 보지 말아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15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고현정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서게 된 배경부터 데뷔, 그리고 역사적인 드라마 '모래시계'로 최전성기에 오를 시점, 재벌가 회장과 갑작스럽게 결혼하게 된 사연까지 밝혔다. 또 자녀들을 향한 애틋함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으며 과거 공식 행사에서 '버럭'한 사연과 관련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고현정. 사진=tvN

올해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그동안 작품에서 보였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의 일상을 공유하며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런 가운데 '유퀴즈'에 출연, 한껏 상기 된 표정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유재석·조세호와 만한 고현정은 '유퀴즈' 출연이 감격 스럽다며 좋아했다. 그러면서 과거 '무한도전'에도 출연하고 싶었음을 밝혔다. 자신은 예능에 나서고 싶었지만 각종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섭외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고현정은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명작'모래시계' 이후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현정은 22살 나이에 전 남편인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을 만났다. 그리고 24살에 결혼했다. 그는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고현정은 "그때, 제 인생의 한 장을 닫고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기와 겹쳤다"라며 "'모래시계' 이후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간 거다. 대중들이 소비하고 싶었을 때 그러지 못한 것이다. 그걸 잘 모르고 살다가 몇 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미국 사는 교포들이 '모래시계'를 비디오 테이프로 보고 피드백을 준 적이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모래시계'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당시에 그걸 모르고 지낸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싶었다. 좀 더 내 삶에 집중했더라면 후회가 없었을텐데 그 상실감이 몇년 뒤에 왔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뒤, 고현정은 이혼 후 1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했다. 그는 "당시에 아이도 낳고 이혼을 했기 때문에 내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 돌이켜보면 서른둘, 셋이었다. 얼마나 젊냐"고 이야기 했다.

복귀 후 '봄날' '선덕여왕'을 잇따라 히트시킨 고현정은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고현정을 둘러싼 루머, 오해 등이 계속됐다. 그런데도 고현정은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 비로소 '유퀴즈'에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엄마라는 사람이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언감생심이다. 함께 살지 않아서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줄 몰랐다. 많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방송말미 고현정은 "열심히 잘 살거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처음부터 몇 바퀴 돌리듯이 생각하는 중이다. 어쩌다 보니 대중 앞에서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나보다. 전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동안이라며 좋게 이야기 해주시는데 저는 벌써 얼굴이 많이 짝짝이고 여러가지로 노화가 온다"라며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진지한 작품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 뵙고 싶다"고 했다.

또 고현정은 "제가 SNS나 유튜브 하는걸, 저와 자식들을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주는 분들이 많다. 저는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다.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잘 하고 싶다.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라며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저는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 가고 싶다. 너무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현정은 12월 23일 첫방송되는 ENA 드라마 '나미브'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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