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던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세가
4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쌍용예가 전용 107㎡는
이번 달 들어 14억 원에 중개 거래됐습니다,
같은 크기 아파트는 지난 4월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8월에 22억 원에 거래되며 반등했는데,
불과 석 달 만에 8억 원이나 급락하는 거래가 이뤄진 겁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라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파트 값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곡렉슬의 경우, 최근 전용 114㎡가 35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7월 거래가 대비 4억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도곡삼성래미안 역시 전용 122㎡가 지난달 28억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9월 같은 크기가 32억 15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4억 원 넘게 가격이 내린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반등세가 꺾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반등한 부동산 가격이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한풀 꺾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이뤄진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 45건 가운데 35건이 하락 거래였고,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아실’에 따르면 3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 452건으로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많았는데,
그만큼 수요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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