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부터 현대까지, 경기도 여성교육 변천사 조명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9일 정책세미나 개최 포스터(사진=경기도청)

(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오는 29일 재단 강당에서 ‘근현대 경기여성의 삶: 여성교육과 주체의 성장’을 주제로 제19차 GPS(Gender Policy Seminar)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지역 여성교육의 변천사를 살피고 여성 주체의 성장과 역할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기지역은 개화기 이후 교육기관 설립이 선도적으로 이루어지며 서울과 함께 근대 여성교육이 태동한 지역으로 꼽힌다. 해방 이후에도 여성 취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교육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적이던 시기에 여성교육은 종교계와 지방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꾸준히 이루어졌으며, 여성 개인의 보편적 성장을 지원하기보다는 가족 내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80년 이후로는 민주화 운동과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적 활동이 활발해지며 여성교육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역사적 변화를 조명하며 여성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 4명의 연사가 개화기부터 현대까지 시기별 여성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수학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근대여성교육의 태동과 여학교 설립’을, 금분오 영남대 교수는 ‘해방 이후 교육과정 개편과 여성교육’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어 임혜경 연구위원은 ‘경기지역 여성교육 특징과 여성사 연구의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유호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 등 6명이 참여해 여성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여성들의 교육기회의 변화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여성 주체적 활동 지원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여성교육의 역사적 맥락을 통해 현재 여성교육 정책의 기반을 다지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