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3연승에 도전했던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뼈아픈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5위 도약 무산은 물론 상승세도 주춤하게 됐다.
KB손해보험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7 23-25 23-25 21-25)으로 졌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패배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3승 7패, 승점 10점으로 5위 한국전력(5승 5패, 승점 11)에 승점 1점 뒤진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오히려 최하위 OK저축은행(2승 7패, 승점 7)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KB손해보험은 이날 1세트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주포 비예나가 9득점, 공격 점유율 47.83%, 공격 성공률 72.73%, 공격 효율 54.55%의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쉽게 공격을 풀어갔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도 힘을 냈다.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6득점, 공격 성공률 100%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황경민 3득점, 차영석이 2득점을 보태면서 1세트를 쉽게 따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세트부터 우리카드에게 조금씩 주도권을 뺏겼다. 20-24에서 23-24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2세트를 우리카드에 뺏기면서 세트 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22-24에서 한 점을 만회,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지만 황경민의 서브 라인오버 범실로 허무하게 우리카드에 3세트를 헌납했다. 4세트에도 20-21 접전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이 김지한의 블로킹에 막혔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 대행은 경기 종료 후 "우리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해줬지만 하이볼 상황에서 주춤하고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며 "우리카드도 승부처에서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잘 막았다"고 돌아봤다.
또 "우리는 서브에서 오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편하게 리시브를 받았고 이후 플레이를 수월하게 가져갔다"며 "우리 팀은 충분히 좋은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있고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개선해야 하는 점이 있고 차근차근 확률을 높여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블랑코 감독 대행은 이와 함께 3세트 황경민의 서브 라인오버 범실을 감쌌다. 황경민 개인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실수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랑코 감독 대행은 "3세트 황경민의 그런 범실은 경기 중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내가 특별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범실은 특정 선수가 아닌 우리 팀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오는 3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2월 1일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5위 수성과 중위권 도약을 동시에 노린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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