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사니가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 2024~2025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경기 후반 1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1승을 또 추가했다.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 대회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3분 터진 자시르 아사니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2위 광주는 4승1패, 승점 12로 선두 빗셀 고베(일본·승점 13)와 격차를 바짝 좁혔다. 상하이 선화(2승1무2패·승점 7)는 6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K리그1을 9위로 마치며 잔류에 성공한 광주는 오롯이 ACLE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매 순간이 시험인 만큼 시험 준비를 잘하겠다”며 ACLE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리그 일정 부담이 없어진 광주는 이날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승리를 노렸다. 상하이 선화도 올 시즌 중국 슈퍼컵 우승과 리그 2위를 차지한 강팀이지만,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주도하는 축구를 펼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의 다짐이 통했다. 광주는 킥오프와 동시에 상하이 선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마침 홈구장 광주월드컵경기장도 최근 잔디 보식에 성공해 AFC로부터 경기가 가능하다는 승인을 받았다. 9월 17일 7-3 승리를 거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전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홈경기를 치르게 된 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광주는 90분 동안 점유율(55.8%), 패스 성공률(84.7%), 유효슈팅(3개)에서 모두 상하이 선화(44.2%·80.9%·2개)를 압도했다. 전반 추가시간 최경록의 크로스를 받아 넣은 허율의 선제골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취소됐지만, 득점은 시간문제였다.
결국 아사니가 해냈다.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교체 투입된 아사니는 1분 만에 허율의 헤더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슛으로 상하이 선화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7호 골로 득점 선두다. 2위 마티아스 바르가스(상하이 포트·5골)와 격차도 벌렸다.
다급해진 상하이 선화는 교체카드를 잇달아 꺼내며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광주는 내려서는 대신 상대 수비의 배후공간을 노리며 맞불을 놓았다. 아쉽게 추가골은 뽑지 못했지만, 승점 3을 수확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