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가수 민경훈과 와이프 신기은 pd와의 결혼식이 JTBC 아는형님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460회에서는 민경훈의 결혼식 당일이 그려졌다.
아는형님 맴버 강호동, 서장훈, 이수근, 김희철, 신동, 김영철, 이상민은 10년동안 민경훈과 같이 방송을 한 인연으로 60초 축하영상과 축가를 준비했다.
민경훈은 혼인 서약서 낭독의 시간,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기은이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민경훈은 "기은이가 캠핑장에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도와주러 왔던 그날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찬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을 텐데도 묵묵히 도와주는 기은이를 보고 '아 이 친구 일 참 잘한다'싶었다. 그렇게 1박 2일 동안 아무도 없는 빈 캠핑장에서 단둘이 함께 트리를 만들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다. 아무 일은 서울에 돌아와서 생겼다"고 밝혔다.
아내가 "나랑 만나면서 사람들 몰래 데이트 한다고 산으로 섬으로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첫 데이트 날 인파 속에서 밤 산책을 할 때 한참 따라오다가 기은이가 내 옷깃을 잡았다. 내 걸음이 빠르다고"라고 일화를 전한 민경훈은 "지금은 어때? 우리 같이 잘 걸어가고 있는 것 맞지?"라고 묻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서로 손 꼭 잡고 산책하자고 했던 약속 꼭 지켜가자.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행복한 일이라는 걸 알게 해줘 고맙다"고 사랑을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아내는 "혼인 서약서를 읽고 있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 18년 전 콘서트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에서 스쳐지나갔던 조금은 차가워 보였던 다른 세상의 사람 같았던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토록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라며 혼인 서약서를 통해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만남을 털어놓았다.
이어 "오빠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작고 약한 것들에 더 많은 눈길을 주고 소소한 삶의 순간들을 사랑하는 오빠의 심성에 반했는데 정작 오빠는 그런 순간들을 마음껏 가져보지 못 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우리가 함께할 많은 날들은 평범한 행복으로 가득 채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결혼을 결심한 계기도 전했다.
한편 민경훈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신기은 PD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아는형님'을 매개로 인연이 되어 부부로 이어졌다.
신기은PD는 JTBC '아는 형님'을 연출했던 인물로, 현재 민경훈의 예비 신부는 '아는 형님'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민경훈은 지난 2003년 밴드 버즈로 데뷔했다. 이후 '모놀로그' '겁쟁이' '가시'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등의 히트곡들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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