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데이코리아> 의 취재를 종합하면, 농식품부는 최근 ‘가루쌀 산업 육성 정책 개선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지금까지의 사업 결과를 되돌아보고 정책을 보완하기 위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가루쌀은 지난 202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국내 쌀 과잉 공급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개발한 쌀가루 전용 품종으로, 제분 과정에서 물에 불리는 과정이 필요한 보통 쌀과 달리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농식품부는 사업 초기 당시 가루쌀을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 원료로 주목하고, 2027년까지 20만톤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가루쌀의 실질적인 수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정부가 매입한 가루쌀은 6000여톤에 달했지만, 올해 9월 기준 업체용으로 판매된 물량은 2000여톤에 그쳤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년 가루쌀 제품화 지원 사업에서 15개 기업이 59종의 제품을 개발했지만, 출시까지 이어진 것은 10개 기업 47종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현재는 출시된 제품 47종 중 7종은 판매 부진과 유통처 부재 등으로 단종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루쌀이 밀가루를 대체하기에는 가격이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가루쌀은 약 1㎏당 200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밀가루는 1㎏당 1000원대 수준이다.
이에 농가들의 입장에서도 가루쌀을 재배하는 게 일반 쌀을 재배하는 것보다 소득 수준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달 7일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가루쌀의 10헥타르당 소득은 1095만원으로 일반 쌀의 1325만원보다 230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모작이 가능한 가루쌀 작물이 지난해 일반 벼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고 반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루쌀은 이모작이 가능한 작물로, 지난 해의 경우에는 이모작을 했을 때 일반 벼 농가보다 높은 수익을 낼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에는 가루쌀의 전략작물직불제 지원금을 늘려 가루쌀 농가의 소득을 늘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루쌀 산업 육성 정책 개선방안 연구’에 대해서도 “지난 2년간 추진한 정책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는 보완대책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면서도 “현재로서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생산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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