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GS리테일 오너4세이자 범BGF 가문의 사위인 허서홍 부사장이 BGF그룹의 장남 홍정국 부회장과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27일 GS그룹은 오너3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용퇴하고 오너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을 GS리테일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이 올해부터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 속 리테일 비즈니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준비해왔다는 것이 GS그룹 측의 설명이다.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07년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장녀 정현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범BGF 가문의 사위가 됐다.
홍석현 회장은 고 홍진기 보광그룹 창업주의 장남이고, 창업주의 차남이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기 때문이다.
혼맥을 통해 허 부사장과 홍석조 회장은 조카사위 관계, 홍석조 회장의 장남이자 BGF리테일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홍 부회장과는 매형처남 사이를 맺고 있다.
<뉴스락> 은 사돈집안 간 숙명의 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있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현위치를 짚어본다. 뉴스락>
GS25 턱밑까지 추격한 CU,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37억원 차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사업부문) GS25와 CU의 매출 격차가 500억원대로 좁혀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1년~2023년)간 GS25의 매출은 7조2113억원, 7조7800억원, 8조245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CU는 6조7621억원, 7조5778억원 8조1317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은 ▲GS25 6조4688억원 ▲CU 6조4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4492억원 차이가 났지만, 현재 537억원까지 좁혀진 것이다.
GS25의 매출 증가는 신규 매장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매출(2조3068억원)은 전년 동기(2조2209억원) 대비 3.9% 늘었다.
GS리테일은 근거리 소비 채널로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우량 신규점 개점이 지속되고 우호적인 기상 환경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GS25의 영업이익은 2140억원, 2192억원, 2183억원이다. CU의 영업이익은 1972억원, 2492억원, 2414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을 기점으로 BGF리테일이 앞선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도 ▲GS25 1641억원 ▲CU 1852억원으로 BGF리테일이 211억원 가량 더 높다.
GS리테일 측은 운영점이 증가하면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광고 판촉비 등도 함께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1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측은 우량 신규점 유입 효과와 함께 비용 안정화가 지속되면서 증익 실현에 성공, 차별화 상품 중심의 객수 증대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점포수도 BGF리테일이 앞선다.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GS25 국내 점포수는 13918개, 14688개, 15499개, 16448개, 17390개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은 13877개, 14923개, 15855개, 16787개, 1776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CU 점포가 GS25보다 372개 더 많다.
GS리테일은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은 4분기에 하반기 집객 향상을 위한 차별화 상품 중심으로의 전개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간편식 차별성을 확대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리뉴얼을 진행한다. 건강기능식품을 도입하고 운영을 확대하며, 히트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GS리테일·BGF리테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실적에는 아쉽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사업 효율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해 컨센서스를 17.6% 하회했다고 짚었다.
특히 점포 수 확대로 인한 상각비 증가와 판촉비 증가로 편의점 수익성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안정적인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오던 본업(편의점)의 이익률 둔화가 아쉽다는 평을 내놓았다. 편의점 기존점 매출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이익률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성장률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듯 하다"고 예측하면서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43억원(Yoy 38%)으로 기저효과에 따라 증익이 예상되지만, 2025년도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의 기울기는 매출과 이익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부의 실적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신규 점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4%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짚었다.
소비 경기 둔화로 기존점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이 남는 상품들(음용/주류)의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신규 점포 수익 관리 강화와 사용권 자산 상각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이익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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