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가 남긴 '일용 엄니'의 모습은 '전원일기'와 함께 세월을 넘어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는 대한민국 TV 드라마 역사에서 가장 긴 방영 기록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1980년대부터 무려 22년 동안 방영된 한국 드라마다.
농촌을 배경으로 단순한 시골 이야기를 넘어 시대적 변화, 세대 간 갈등과 화해, 가족애와 인생의 교훈 등을 생생히 담아내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출연진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고, 특히 고 김수미는 극 중 '일용 엄니'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생활 연기를 통해 많은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29일 김혜자는 '다큐플렉스 전원일기-김수미 배우 추모 특집'에서 김수미를 두고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더 큰 배우가 됐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너무 많은 재능을 가졌지만,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 적었던 점이 아쉽다"며 김수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70대 중반까지도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한 김수미는 연기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현했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 김수미는 "일터에 나가면 긴장감이 생기고, 연기는 나를 지탱하는 끈"이라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MBC는 지난달 25일 별세한 김수미를 기리기 위해 특별 방송을 준비했다. 29일 방송된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에서는 그녀의 과거 인터뷰와 함께 남긴 작품 속 장면들을 다시금 되새겼다.
전원일기는 단순히 흑백 TV에서 인터넷 보급까지의 기술적 변화를 넘어서, 도시와 농촌의 변화, 가족 관계, 개인의 고민 등을 진지하게 다뤄 진정한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드라마 속 정애란, 김혜자, 최불암, 고두심, 김수미, 김용건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은 생활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방송 당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던 한국에서 농촌의 일상과 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향수와 감동을 전했다.
도시인들에게는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농촌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원일기는 22년 동안 방송되며 총 1088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긴 방영 기간 동안 작가와 배우들은 소재 고갈에 직면했고, 김혜자는 자신의 책에서 "10년이 지나면서 소재 고갈로 작가가 집필을 거부했고, 나 역시 하차 의사를 여러 번 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일기는 시대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아내며 TV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수미와 함께한 전원일기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변화와 함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전설적인 작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MBC에서 제작해 22년간 방영된 전설적인 드라마 '전원일기'. 최근 이 드라마를 온라인으로 다시 정주행하려면 필요한 결제 금액이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국내 커뮤니티에는 ‘전원일기 보려면 드는 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방송 다시 보기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온’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 사진에는 전원일기의 온라인 다시 보기를 구매할 때 결제 금액이 적혀 있었다. 1회당 결제 금액은 2200원으로, 모든 회차인 892회를 구매할 경우 금액은 총 196만2400원이 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일부 회차가 테이프 훼손이나 자료 부족으로 누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금액이 책정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22년 넘게 방송한 드라마라 대단하다” “정주행 일주일은 넘게 걸릴 듯” “TV에서 재방영하면 그때 열심히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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