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유료방송 업계 돌파구는 'AI'

칼바람 부는 유료방송 업계 돌파구는 'AI'

뉴스웨이 2024-11-27 16:14:49 신고

3줄요약
유료방송 3사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LG헬로비전과 KT스카이라이프는 거듭된 실적 악화에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오랜 기간 목표했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각 사는 인공지능(AI) 기술 등 신사업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전날 경영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안을 공개했다. 자회사인 HCN도 여기에 동참한다. 대상은 만 51세 이상이거나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으로, 10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다. 대상자들은 내년 1월 1일부로 퇴직한다.
국내 유료방송 업계가 바뀐 사업 환경 탓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LG헬로비전도 이달 초 창사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8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배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케이블 방송 환경 탓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유선방송 시장 가입자들이 지속해 줄어드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4778명(단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328명 감소했다.

가입자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상반기 4.1% ▲2022년 상반기 2.6% ▲2023년 상반기 1.2% ▲올해 상반기 0.4%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이런 여파에 LG헬로비전의 올해 1~3분기(1월~9월) 누적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3% 급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 기간 누적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하며 86.9% 내려앉았다.

SK브로드밴드는 오랜 꿈인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20년 2월 티브로드와 합병하면서 미래에셋그룹과 태광산업으로부터 400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5년 내 IPO를 조건으로 걸었다.

최근 SK텔레콤이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76%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IPO 계획은 백지화됐다. 거래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분 99.14%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 상장 시 발생할 지분 가치 할인을 고려한 SK텔레콤 측의 합리적인 결정으로 분석한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지배구조상 불확실성을 덜었다는 평가다.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수단으로 찾은 분야는 'AI'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에 SK텔레콤의 AI비서 '에이닷'을 결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에이닷이 드라마 제목을 찾아주고 줄거리에 시청자 리뷰까지 알려주는 등 여러 서비스가 담겼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승부처는 AI다. 지난 7월 AI 중계 솔루션 기업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하면서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AI 컨택센터와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해 업무효율화 솔루션도 고도화 중이다.

LG헬로비전도 반등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사업 개편에 나섰다. 지역 기반 케이블TV 사업자로서 쌓아온 행사·이벤트 수주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공간 기획과 실감 미디어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소상공인 상품 판매, 디지털 교육 플랫폼 사업 등 지역 기반 신사업도 함께 키우겠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OTT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유료 방송 및 IPTV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며 "AI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 등 신사업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인 만큼, 향후 신사업 성과에 따라 회사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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