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한정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를 40만원에 내놨다.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 호텔 케이크 중 최고가다. 작년 가격은 30만원이었으나 1년 만에 10만원이 올랐다.
두 번째로 비싼 케이크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위시 휠'로 35만원이다. 지난해 파르나스 최고가 케이크인 '메리고라운드'보다 10만원 비싸다. 작년 메리고라운드(25만원)는 사전 예약 주문 이틀 만에 조기 마감돼 한정 판매 수량을 추가할 정도로 팔려나갔다.
이외에도 신라호텔 '신라 베어즈 위스퍼(30만원)', 롯데 시그니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21만원)', , 파라다이스 시티 '해피 메모리즈(20만원)', 롯데호텔 서울 '트윙클 벨(18만원)', 파라다이스 시티 '시크릿 원더박스(17만원)', 신라호텔 '화이트 홀리데이(17만원)' 등이 나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조선호텔과 협업한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를 8만9000원에 선보였다. 이 케이크는 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난 25일 하루 만에 마감됐다.
반면 베이커리 업계에선 가격 부담을 낮춘 '가성비' 케이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겹치는 12월 케이크를 자르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케이크 판매량이 다른 달보다 1.5배 이상 증가한다. 고물가 시대에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일부 케이크 가격은 1000원 내외로 조정됐다. 파리바게뜨는 '위싱트리' 가격을 작년 3만7000원에서 1000원 내린 3만6000원에, 'X-mas 블레싱 레드베리 케이크'는 1000원 올린 3만6000원에 판매 중이다. 뚜레쥬르는 '해피 마스카포네 티라미수'와 '초코 좋아 루돌프'를 각각 1000원씩 인상한 3만4000원, 2만7000원에 내놨다.
지난해 최저가 케이크로는 신세계푸드가 '꽃카' 캐릭터와 협업해 선보인 1만원대 이하의 케이크로 9980원이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가성비 케이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몰 럭셔리가 유행하는 한편 고물가 상황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노리는 '짠물 소비' 트렌드도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며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당분간 케이크 양극화는 지속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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