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논란에 직접 답했다.
'정년이'는 방송 전부터 논란이 많은 작품이었다. MBC 편성작이었으나 갈등을 겪으며 tvN으로 옮겨간 것. 그 배경에는 제작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방송 한달 전 MBC와 '정년이' 제작사의 법적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까지 했다.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 끝을 맺지 않았다. 즉 법정 분쟁 중 방영을 한 것. 이와 관련 정지인 감독은 "저와는 직접적인 법적 이슈가 있지 않지만, 제작사들과 관련된 사항이라 언급을 직접 하는 건 쉽지 않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면서도 "방송이 끝나는 순간까지 온전히 작품 자체에 최대한 집중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작품 내용적으로도 논란이 있었다. 웹툰 주요 캐릭터이자, 주인공 윤정년(김태리 분)의 성장 서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 '권부용'을 삭제한 것. 여성인권서사가 강하고 퀴어 캐릭터이기에 사라진 것으로 추측됐으나, 권부용의 설정을 다른 캐릭터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정지인 감독은 "부용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제가 연출로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다. 작품에 합류했을 땐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면서 "최효비 작가님, 원작 작가님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12부작 회차 안에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집중시켜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수용해야 했기 때문에 상의를 많이 했고, 결국 캐릭터와 배우들에게 집중해서 풀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용이 캐릭터가 원작에서 팬, 퀴어,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있었는데 어떤 한 캐릭터에 담기 보다는 드라마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작가님, 배우들과 상의하면서 담아봤다"고도 설명했다.
더불어 정지인 감독은 "가장 상징적이자 중요한 존재감을 가진 부용이 사라진 이상, 비난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원작이 가진 퀴어 코드를 대중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향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문옥경(정은채)과 서혜랑(김윤혜), 홍주란(우다비)과 윤정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옥경과 혜랑은 개인적으로는 오랜 동반자이자 멜로 관계라 생각하고 연출했다. 관계적으로도, 극단 안에서도 권태기에 돌입한 둘의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며 "주란이 정년에 대한가진 감정은 좀 더 섬세하게 다뤄야 했다.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려는 순간, 본능적으로 생기는 두려움을 표현하는 주란의 모습과 이를 바탕으로 관계와 재능이 부정당하는 정년의 모습이 후반부 드라마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국 발현된 감정은 진도가 달라진 채 이별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정년과 주란은 서로에게 설익은 첫사랑이라는 생각으로 연출했다"고 전했다.
사진 = tv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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