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6일까지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2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1조3194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통상 연말을 앞두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이 '북클로징'(장부마감)에 들어가면서순발행이 줄어 들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가운데 우량등급으로 분류되는 AA- 이상의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흥행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SK브로드밴드(AA)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5%포인트, 7년물은 -0.13%포인트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브로드밴드는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0.30%포인트~+0.3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KT(AAA) 역시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16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모집금액 2000억원의 5.8배에 달한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200억원, 5년물 600억원 모집에 2800억원, 10년물 4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이 모였다.
GS리테일(AA0) 역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6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했다. 이는 모집금액 1500억원의 약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번 흥행으로 발행 규모를 2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2년 만기 회사채는 8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고, 3년 만기 회사채는 700억원 모집에 3400억원 매수 주문을 받았다. 각 기간물별로 200억원, 300억원을 증액해 최종 발행 규모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1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밖에도 SK지주사(AA+)는 오는 28일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희망 금리밴드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0.30%p. ~ +0.30%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SK텔레콤()도 다음 달 3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구성했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우량등급 중심으로 채권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다음달 이어지는 수요예측으로도 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에 이어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해 연말까지 시장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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