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김태술 감독. 뉴시스
파격적 선택이 베일을 벗을 시간이다.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40)이 28일 원주 DB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이기에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소노는 휴식기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선수 폭행 논란을 일으킨 김승기 전 감독이 22일 자진 사퇴하자 24일 전격적으로 김태술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2028시즌까지 4년이다.
김태술 감독은 2022년부터 해설위원으로 일하며 시야를 넓혔지만, 모교인 연세대에서 인스트럭터를 맡았던 것 외에는 지도자 경력이 전무하다. 이 때문에 농구계에선 소노의 선택에 ‘파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더욱이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소다.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령탑 데뷔전부터 본인의 농구 색깔을 보여주긴 어렵지만, 그가 추구하는 농구 스타일을 어느 정도는 엿볼 수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했던 김승기 전 감독과는 다른 스타일로 선수단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소노 구단 역시 김태술 감독을 선임한 이유로 패러다임의 변화와 소통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실제로 김태술 감독은 25~26일 훈련 때 직접 코트를 누비며 선수들과 호흡했다. 또 끊임없이 선수들과 소통했다. 스스로 “MZ 스타일”을 외친 그는 수평적 리더십을 추구한다. 소노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가 밝아진 게 느껴진다”고 귀띔했다.
100% 전력이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다. 전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가드 이정현(187㎝)이 슬관절 염증 여파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정현은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21일 인도네시아~24일 호주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치른 국가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정현은 다음 주 재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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