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뉴스1이 27일 보도한 내용이다.
황 감독은 올해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패배했다. 그 결과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그는 지난 6월 대전 하나시티즌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대전은 리그 11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 있었다.
황 감독은 부임 당시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아픔을 달랠 방법은 축구장으로 돌아오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고민이 많았지만 스스로 포기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되뇌며 결단했다"고 전했다.
부임 초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 7월 말까지 9경기에서 1승 4무 4패에 그쳐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8월 이후 대전은 8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한 경기를 남기고 잔류를 확정했고,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4승 1무를 기록해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같은 올해를 보낸 황 감독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올림픽 예선이 몇 년 전 일 같다. 팬들과 축구계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속죄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서의 실패를 통해 배운 점도 언급했다. 그는 "대전 코칭스태프의 세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피지컬, 수비 전술, 세트피스 등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전에서는 일본 출신 요시다 다츠마 코치를 영입했다. 황 감독은 "요시다 코치와 평소 축구에 대한 교감을 많이 나누고 있다. 더 많은 조언을 통해 팀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은 김원택 단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단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 과정이 세분화된 코칭 체계를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내년에도 요시다 코치와 함께하고 싶다. 하지만 일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대전을 안정적인 팀으로 만들고, 한국 축구에 기여할 선수를 배출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속죄의 마음으로 대전을 탄탄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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