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짐바브웨 한국대사관·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 말라위분회 주최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아프리카 말라위 학생들이 유학 경험을 나누고 양국 간 서로 교류하는 행사가 최근 말라위에서 열렸다.
27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주짐바브웨 한국대사관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 말리위분회(분회장 조용덕)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릴롱궤 카페 라스에서 '말라위 한국유학생 교류의 장'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말라위 한국졸업생협회가 주관했고, 릴롱궤 세종학당과 말라위 한국NGO협회 등은 협력했다.
1부에서는 맥밀란 므왈레 씨 등 말라위에 거주하는 한국졸업생협회원 3명이 한국에서의 학업 성과, 생활, 양국 간 문화적 차이 등에 관해 솔직한 경험담을 전했다.
이들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초청 연수나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학위 과정인 글로벌코리아장학금(GKS) 등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공부했다.
지난해 서울대에서 스포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므왈레 씨는 말라위 청소년·스포츠부에서 스포츠 개발 책임자 겸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간 상호 이해와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 말라위 간 문화적 소통이 더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행사 2부는 말라위 내 한인 단체들의 활동상 소개 및 발표로 진행됐다.
현재 말라위에 거주하는 한인은 약 180명이다. 건설, 변압기 제조. 자동차 수리, 호텔업, 음식 서비스업 등에서 일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1974년 공영건설이 릴롱궤 카무주 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말라위에 근로자를 파견하면서 시작됐다.
대양누가병원과 대양대를 비롯해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굿피플, 하트하트재단 등 여러 NGO 관계자는 의료·교육·복지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양국 관계를 전망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인 2025년을 맞아 진행할 주요 사업 계획과 방향성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행사를 기획한 조용덕 분회장은 환영사에서 "2025년 한국과 말라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의 역사를 기념하고 이에 기반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홍보부위원장 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추진위원장인 그는 말라위 영사협력원, 릴롱궤 세종학당장, 대양누가병원 및 대양대 이사 등으로 한인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과 말라위 협력관계 역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페이쓰 카젬베 음와루분주 말라위 외교부 아시아 담당 부국장, 맥클라우드 카담만자 릴롱궤 시청 대표, 조사위 발레타 말라위 교육부 국장 등도 참석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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