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D-DAY '시골마을 이장우' "첫 단독 예능 엄청 부담돼…막걸리에 마음 담았다"(일문일답)

첫방 D-DAY '시골마을 이장우' "첫 단독 예능 엄청 부담돼…막걸리에 마음 담았다"(일문일답)

pickcon 2024-11-27 14:49:06 신고

3줄요약
사진: MBC 제공

'맛잘알' 이장우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으로 돌아온다.

27일(오늘) 방송하는 MBC ‘시골마을 이장우’는 김제 시골마을의 폐양조장을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약 1년간 김제를 오간 이장우는 계절마다 막걸리를 만들고, 맛있는 시골밥상 레시피들을 연구하며 선보였다. 또한 전현무, 이원일과 홍석천, 유리, 윤시윤, 조정식 등 그의 절친들이 총동원되어 그의 프로젝트를 도울 만큼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골마을 이장우’는 얼마 전 개업식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장장 1년에 걸친 장기 촬영을 마친 ‘시골마을 이장우’의 첫 방송을 앞둔 지금 이장우가 직접 서면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을 향한 특별한 애정과 출연 소감을 전했다.



◆ 다음은 이장우 일문일답 전문.

Q. 이 프로그램에 출연 결심한 계기와 이유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라는 취지가 좋았고 이장우에 색깔을 입히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음식과 술 둘 다 제가 너무 사랑하고 현재 빠져있는 카테고리여서 더 하고 싶었다.

Q. (드라마 주연은 했었지만) 예능 혼자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처음에는 엄청 부담됐다. 그래서 힘도 많이 들어가고 약간 헤맸지만, 막상 김제에 내려가 보니 같은 마을에 주민분들, MBC 제작진분들, 양조 담당자분들 등 각종 분야에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나는 활력만 불어넣으면 되더라.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제 촬영하면서 지냈던 숙소가 유호마을인데 제 숙소 바로 앞집에 할머님이 사신다. 첫날부터 엄청 친해졌는데 할머님 음식 솜씨가 정말 일품이셨다. 내가 전국을 다니며 많은 음식을 먹어 봤지만, 그중에 탑이셨다. 그래서 막걸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어떻게 보면 우리 프로그램에 가장 중요한 메뉴를 할머님께서 알려주신 레시피로 만들었다.

Q. 사계절을 시골마을에서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정이었을 텐데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1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게 오히려 원동력이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 술, 음식 등을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공을 들이면 인정받는 것이고 아무리 공을 들여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고.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회의하고 바꾸고 다시 돌아가고 하는 일들에 반복이었고 덕분에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Q. 1년간 김제에서 생활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뭐였나?
김제는 평야가 정말 일품이다. 일 열심히 하고 집에서 막걸리 한잔하며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볼 때는 정말 모든 욕심이 사라지고 황홀해졌다. 실제로 김제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졌고 고향처럼 자주 갈 수 있고 익숙한 지역이 생겼다는 게 너무 좋았다.

Q. 직접 농사까지 지었다고. 처음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들었을 때 어땠는지?
‘정말 힘들겠구나’ ‘허리 아프겠구나’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했었다. 근데 요즘은 기계가 정말 많은 부분을 해낸다. 농사가 물론 어렵지만 힘들다는 건 옛말인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농사가 힘들다는 생각들이 많이 깨졌으면 좋겠다. 추수할 때는 월급날 통장에 돈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약간 돈을 넘어서 내 새끼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한 톨도 아까운 마음이었다.

Q. ‘시골마을 이장우’에서도 이장우만의 특별한 요리가 등장하는지 스포해주자면?
김제와 이장우를 조합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고민하다가 김제의 색깔을 넣은 만두를 개발했는데 이건 드셔보시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

Q. 막걸리 개발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최종 막걸리에 관해 설명해준다면?
많은 전문가분들이 함께해서 결과물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우리는 막걸리에 힘을 좀 빼보자고 처음부터 얘기했다. 이 막걸리로 전국을 제패하자 이런 느낌이 아니라. 기교, 욕심 등등 다 빼놓고 예전 죽산마을 양조장에 있던 추억을 좀 담아보자고 다들 마음을 모았고 그 마음이 막걸리에 담겨있다. 최종 막걸리의 맛은 깔끔하고 청량하다. 먹고 나서 마지막 피니쉬가 내 스트레스를 다 가지고 날아가는 느낌. 그리고 배가 안 부르다(웃음). 이건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많은분들이 이상하게 배가 안 부르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우리 막걸리는 트림이 정말 적다.

Q. 최근 개업식을 했다고 들었다. 어땠나?
너무 많은분들, 1년 동안 함께 했던 분들 그리고 내 고마운 연예인 친구들이 도와줘서 많은 축하 속에 잘 끝냈다. 개업식날 느낀 게 (내가 참여한 식당이) 김제에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는 등의 욕심이 많이 안 보여서 너무 좋았다. 그냥 우리는 죽산 막걸리다. 앞으로 오래도록 이렇게 소소하게 아담하게 맛있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첫 방송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해준다면?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촬영은 미리 끝냈지만 앞으로 계속 신경 쓰고 지켜봐야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이놈은 하루에도 몇 번씩 신경이 쓰여서 앞으로 자주 김제를 확인할 정도로 마음 한구석에 ‘시골마을 이장우’가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여행 온 듯 낯선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네가 익숙해지고 마을 분들이 친근해진다. 나중에는 나한테 이장하라고 하실 정도로 정이 들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제가 보낸 1년을 보신다면 시청자분들도 분명 마음 한구석에 ‘시골마을 이장우’ 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송 재밌게 봐주시고 기회가 된다면 김제 여행도 한 번 와보시길 추천한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김제가 알려진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한편, 2024년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지원으로 제작된 MBC '시골마을 이장우'는 11월 27일 수요일 오늘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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