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주전 포수 양의지가 자존심을 구겼다. 양의지 본인뿐만 아니라 팬들도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소식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양의지는 2018년 12월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4년 뒤 다시 FA가 된 양의지는 2022년 11월 두산으로 돌아오면서 6년 15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양의지는 '152억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한다.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을 눈앞에 뒀던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양의지(37)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양의지가 2024 KBO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끝내 탈락했다.
양의지는 27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에서 제외됐다.
양의지 대신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LG 트윈스 박동원, kt 위즈 장성우, SSG 랜더스 이지영, 한화 이글스 최재훈, NC 다이노스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김재현이 황금 장갑을 놓고 경쟁한다.
양의지가 빠진 2024 골든글러브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3시까지 이뤄지며 취재기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다음 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주전 포수 '152억의 사나이' 양의지의 골든글러브 후보 탈락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현재까지 총 9개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BO리그 통산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10차례)과는 단 1개 차이다.
양의지의 올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을 채우진 못했다. 골든글러브 포수 및 야수 후보에 들기 위해선 타이틀 홀더 혹은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양의지는 올해 부상 탓에 포수로 608⅓이닝 출전에 그쳤다.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는 지명타자 후보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지명타자 후보가 되려면 지명타자로 297타석 이상을 서야 한다. 하지만 양의지는 161타석에 그쳤다.
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와 지명타자를 병행했다. 그러다 보니 두 부문 모두 골든글러브 후보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골든글러브 최대 수상 도전이 무산됐다. '152억 사나이' 양의지의 자존심이 끝내 구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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