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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PG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BC카드가 농협카드 및 주요 은행계열 카드사 대상 밴(VAN) 직매입 영업을 확대하고, 대형 가맹점을 타깃하며 VAN 및 PG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의 본연의 업무에 침투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PG는 온라인 가맹점에 결제서비스 제공 및 정산을, VAN은 결제정보 전송 및 처리를 담당하며 소비자와 카드사 간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PG협회는 “PG사들은 가맹점과 카드사간의 결제의 통로를 제공하며 전자상거래시장과 지급결제 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산업과 시스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PG와 VAN 본연의 업무를 인정하고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PG와 VAN의 역할을 결제생태계의 ‘골목상권’으로 규정했다.
이어 협회는 “PG와 VAN은 1990년대 등장 이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결제 처리를 중개하며 전자상거래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카드사를 대신해 자체적으로 인적, 물적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신용카드 산업이 지난 30년간 정부 주도로 성장해온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카드사들은 경기 불황, 연체율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이익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5개 주요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했다.
PG협회는 BC카드를 향해 “정부가 부여한 신용카드사업 허가권을 무기로 생태계 질서를 무시하고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는 등 ‘골목상권’에 대한 갑의 횡포를 멈추라”며 “생태계에서 스스로 포식자가 되어 약자와 동반자를 해치며 군림하지 말고, 반복적인 BC카드 전산장애로 인한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의 불편과 손해를 해소하는 등 본질사업의 강화에 먼저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PG협회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관심도 요청했다. 협회는 “대기업 모회사 KT의 등에 업혀 대형 가맹점을 타깃하며 PG와 VAN사를 자처하는 BC카드의 ‘갑의 횡포’를 저지하고,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시장 질서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부당한 상황에 목소리를 내는 PG, VAN사 대상 수수료율 인상을 강요하는 등 보복성 조치에 대해서도 정부와 금융당국의 실질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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