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를 새로 쓴 천재 싱어송라이터 유재하, 그의 목소리가 담긴 미발표곡이 42년 만에 세상의 빛을 봤다. 한국형 발라드 초석을 다진 유재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은 많은 음악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 한국 발라드 새 지평을 열었던 천재, 유재하
유재하는 1987년 첫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한국형 팝 발라드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시 그의 음악은 혁신적이었다. 섬세하고 감미로운 멜로디, 시적인 가사, 그리고 클래식과 현대 대중음악을 융합한 독창적인 스타일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그의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은 유재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한국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발매 후 불과 3개월 만에 유재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단 한 장의 앨범만 남긴 채 떠난 그의 비극적인 죽음은 많은 이들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 그의 데뷔작은 유작이 됐고 그가 남긴 10곡은 오늘날까지도 대중음악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 42년 만에 깨어난 유재하 목소리
유재하 미발표곡 '별 같은 그대 눈빛'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이 곡은 그가 정식 데뷔하기 전이었던 1982년, 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른 곡으로, 당시 유재하와 함께 음악을 하던 밴드 레모네이드(Lemonade) 곡이다.
당시 레모네이드 멤버였던 유혁은 유재하 라이브를 듣고 이를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했다. 이 테이프는 그 곡의 유일한 기록으로, 오랜 세월 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음원 분리 등 최신 AI 기술을 통해 테이프 속 유재하 목소리를 추출하고, 유혁의 새로운 기타 연주를 더해 곡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음원 복원 관계자는 "당시 유재하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목소리가 현대 기술과 만나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로 되살아났다"며 "이 곡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그를 추억하는 팬들에게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유재하의 유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그의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유재하가 만약 더 오래 살았다면, 오늘날 어떤 음악을 들려주었을까?"라는 질문은 여전히 많은 음악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신곡 공개는 그의 음악적 유산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별 같은 그대 눈빛'은 단순히 그의 미발표곡이라는 점을 넘어, 유재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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