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풍랑에 제주 해상 우주발사체 발사장 좌초…인명피해 없어(종합)

좌초된 우주 발사체 제주 해상 발사장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7일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서 우주 관련 기업의 해상 발사체 발사장(플랫폼)이 파도에 휩쓸려 좌초돼 있다. 2024.11.27 [e-mail]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해상에 설치된 바지선 형태의 우주발사체 발사장이 풍랑에 좌초됐다.

27일 제주도와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1㎞ 떨어진 해상에 마련된 바지선 형태의 해상 발사장이 거센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원래 지점에서 이탈, 해안가 인근으로 떠밀려 왔다.

현재 4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로 거센 풍랑에 위태롭게 떠 있는 상태다.

인명피해 또는 기름 유출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께 궂은 날씨로 인해 발사장이 원 지점에서 이탈해 좌초했다"며 "어제까지도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풍랑에 좌초한 해상 발사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발사용 바지선이 좌초해 거센 풍랑을 맞고 있다. 2024.11.27 [e-mail]

이어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예인선으로 바지선을 다시 원위치로 옮기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상에 자체 제작한 바지선 형태의 해상 발사장을 완성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준궤도 발사체(자체 추진기관으로 100㎞ 이하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도록 제작된 발사체) 시험발사를 준비했으나 내년 1분기로 연기한 상태다.

현재 제주에는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와 제주도남서쪽안쪽먼바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등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풍랑에 좌초한 해상 발사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7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발사용 바지선이 좌초해 거센 풍랑을 맞고 있다. 2024.11.27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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