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올해 초부터 서초청년예술가로서 활동하며 지난 10월 중순부터 약 1년간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나는 예술이 도시와 사람들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분전함이라는 일상적인 공공시설물이 예술 작품으로 변신해 거리 곳곳을 채운다는 점에서 내 작품이 도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이 특정 공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오가는 길과 생활 속에 녹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내 작품이 설치된 거리에서 사람들이 멈춰 서거나,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을 상상하면 작가로서 보람을 느낀다.
특히 조명이 더해진 작품들이 밤에도 거리를 환히 비추며 안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간다는 점은 공공미술의 매력을 한층 더 실감하게 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표현한 예술이 단순히 감상하는 대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풍경이 되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배웠다.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거리를 예술로 채우고, 우리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고 느낀다.
전시될 작품을 선정할 때, 도심 속에서 걷는 즐거움과 작은 발견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그 마음이 분전함을 통해 전해지길 바라며, 이 거리에서 많은 분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이런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의 따뜻함을 전하길 바란다.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같은 기회를 통해 내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었다는 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예술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는 순간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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