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오너 전면에… 재계, 세대교체 가속화

밀레니얼 세대 오너 전면에… 재계, 세대교체 가속화

머니S 2024-11-27 13:5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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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정기인사에서 1980년대생 오너일가가 경영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DB 주요 기업 정기인사에서 1980년대생 오너일가가 경영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DB
재계가 본격적인 인사철을 맞이한 가운데 주요 기업 밀레니얼 세대(1980년~1994년생) 오너일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3~4세 오너경영인들을 전면에 배치하거나 역할을 확대해 조직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각 기업의 후계구도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주요 기업 인사의 특징은 1980년대생 오너들이 전진배치됐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LS그룹의 인사에서는 오너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구본권 LS MnM 영업부문장 전무는 사업본부장(부사장)에 임명됐다.

이중 구동휘 부사장 구본권 부사장은 각각 1982년, 1984년생으로 올해 40대 초반의 젊은 오너 경영인들이다. 두 사람은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게 된다.

LS그룹이 1~2세대를 거치는 동안 '사촌 경영' 체제을 구축한 점을 고려하면 3세 경영 시대에서도 이 같은 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그룹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도 지난 25일 정기 인사에서 새롭게 설립된 화학2그룹장을 겸직하도록 역할이 확대됐다.

화학2그룹은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회사 케이씨아이, 버든트 등 스페셜티사업 계열사로 구성된다.

지주사 미래 전략과 재무에 이어 스페셜티 사업까지 맡게되면서 그룹내 입지가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후계구도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평가다.

(왼쪽부터)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구동휘 LS MnM 부사장,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 구형모 LX MDI 사장. / 사진=각 사 (왼쪽부터)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구동휘 LS MnM 부사장,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 구형모 LX MDI 사장. / 사진=각 사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를 마친 HD현대그룹은 정기선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부회장 승진 1년 만이다. 1982년생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꾸준히 현장 경험을 쌓고 단계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으며 그룹내 입지를 점차 확대해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를 직접 챙기고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 문화 확산 등을 주도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정 수석부회장 중심의 3세 경영 체제가 한층 공호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LX그룹도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서 구본준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LX MDI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부사장 승진 2년 만의 일이다.

1987년생인 구 사장은 2014년 LG전자에 입사했고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한 2021년 LX홀딩스 상무로 자리를 옮겨 경영에 합류했다.

이듬해 전무를 거쳐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대표로 선임돼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와 경영 컨설팅에 매진해왔다. 부친인 구본준 회장이 70대의 고령인점을 감안하면 향후 구 사장을 중심으로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재계는 아직 인사를 마치지 않은 기업 중에서도 1980년대생 오너일가들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 관계자는 "젊은 오너들의 인사 특징은 승진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경영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측근 체제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임원 승진 속도가 빠른 것은 높은 직위를 통해 자신만의 경영 특색을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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