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탈모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부산대학교 연구진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안드로겐성 탈모증(AGA)에 걸릴 확률이 1.4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GA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형태로, 전 세계 수백만명의 남성과 여성에게 발생한다.
이전 연구들은 탈모가 주로 유전적 및 호르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생활 습관 요인도 탈모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김윤학 교수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AGA를 경험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는 것과 관련된 위험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장기간 술을 마시면 간 손상, 심혈관 질환, 암 등의 질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술과 탈모, 특히 AGA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술 소비와 AGA에 대한 첫 번째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탈모 진단을 받을 확률이 1.4배 더 높다고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술과 AGA의 연관성은 불명이지만,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두피의 면역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AGA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가설은 여전히 추측의 영역에 머무르고 있다"는 한계를 밝히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공중 보건 지침, 환자 상담, 목표 인식 캠페인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개인들이 탈모와 관련된 생활 습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연구는 식단, 유전학, 생활 습관과 같은 요인들이 더 잘 이해되고 통합된 탈모 예방 및 치료 계획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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