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현대백화점은 당장 내년부터 배당 지급총액을 4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반기 배당을 최소 100억원 이상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84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진행했다. 시가배당률은 2.5%로, 2022년 대비 0.3% 올랐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12.8%에서 17.1%로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이 계획대로 2025년 반기·결산배당으로 100억원, 300억원씩 배당한다고 했을 때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유통주식수가 2185만5186주라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DPS는 각각 458원, 1373원 수준이 돼야 한다.
주로 기업의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말 현대백화점의 이익잉여금은 3조8164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재원으로, 현대백화점은 자본총계 중 약 60% 이상을 이익잉여금으로 갖고 있다.
단, 부채 규모도 만만찮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이 향후 배당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끌어올려 이익을 증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면세·지누스 실적 부진…주가 부양 '과제'
현대백화점의 또다른 과제는 주가 부양이다. 지난 3년간 현대백화점 주가는 연속 하락했다.
2021년 현대백화점 시가총액은 1조7575억원에서 2022년 1조3807억원, 지난해 1조2122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1조1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주요 시장지표를 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 연간 ROE는 3.6%로, 동종업계 평균(6.9%)보다 2배 가까이 낮다. 연간 PBR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PBR 0.26배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자기자본은 계속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실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당기순손실이 난 데 이어 올해 면세와 가구(지누스) 부문에서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말 현대백화점에서 백화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46억원(전년비 1.5%↑), 2457억원(전년비 3.5%↑)이었다. 반면 면세점 부문 매출은 7092억원(전년비 7%↓)으로 줄었고, 영업적자와 분기순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지누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말 대비 5.8% 감소한 6314억원, 영업적자 21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이래 첫 분기순손실(268억원)도 났다. 뿐만 아니라 지누스의 미국 종속기업 매출도 모두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와 매트리스 수주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손실 798억원을 기록한 현대백화점은 밸류업 계획에서 비경상손익을 제외시켰다. 이는 일시적인 이익이나 손실을 제외해 기업 본연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에 대해 2583억원을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영업권에 대한 손상검사를 수행한 결과, 인수 당시 계산했던 프리미엄 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추정된 회수 가능액이 자산 장부금액에 미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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