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수면 관련 의약품을 찾고 있다. 하지만 각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제와 수면유도제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8년 85만 5025명에서 2022년 109만 8819명으로 28.5% 증가했다.
수면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항정신성의약품이다. 비벤조디아제핀계와 벤조디아제핀계로 나뉘며, 모두 중추신경계에 작용한다. 비벤조디아제핀계는 불면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장기간 복용 시 약물 의존성이 증가할 수 있다.
벤조디아제핀계는 수면 유도와 불안 감소 효과가 있어 단기 불면증과 급성 불안 환자에게 사용된다. 그러나 졸음, 어지러움, 기억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혼수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수면유도제는 수면제와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의약품이다. 따라서 일반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수면유도제에는 디펜히드라민과 독실아민 성분이 있다. 이 성분들은 뇌의 히스타민 수용체에 달라붙어 뇌 각성을 억제하고 수면을 유도한다. 복용 후 수면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며, 아침 졸림, 소변 장애, 시야 이상, 입마름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 질환자, 녹내장 환자, 구강건조증 환자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심한 불면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는 감태추출물, 미강주정추출물, 아쉬아간다 추출물, 유단백가수분해물(락티움),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 녹차추출물(테아닌) 등이 있다.
다만, 식약처 측은 "대규모 임상이 진행된 적이 없어 해당 제품의 실제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열린약국 전재준 약사는 "많은 사람들이 수면유도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다"며 "수면 관련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은 수면장애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