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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밤부터 27일 오전 8시까지 서울(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은 오전 7시 기준 16.5㎝다. 이전 11월 일최심 적설 1위인 1972년 11월 28일의 기록(12.4㎝)보다 4㎝가량 더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말한다.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면 눈이 녹아내리기 때문에 도입된 개념이다. 오전 8시 기준으로는 같은 지역 서울 적설량이 15.8㎝로 낮아졌다.
월과 상관 없이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던 때는 31㎝를 기록한 1922년 3월 24일이다.
이날 서울기상관측소 외에 구(區)별 일최심 적설은 성북구와 강북구에 오전 7시 기준 20.6㎝, 20.4㎝ 눈이 쌓였다. 이외에도 △서대문구(17.2㎝) △도봉구(16.4㎝) △은평구(16.0㎝) △마포구(14.1㎝) △관악구(12.2㎝) △동대문구(12.0㎝)△노원구(11.4㎝) 등 각 지역마다 10㎝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례적인 폭설은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은 절리저기압 때문이다. 절리저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은 제트기류가 대기 상층에서 구불구불하게 흐르면서 일부가 분리돼 형성된다. 이 때문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다.
찬 바람이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대기와 바닷물 간 온도차로 인해 눈구름대가 형성된다. 지난 여름 더위의 여파로 현재 서해 해수면 온도는 14~16도로 평년보다 1도 이상 높다.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며 더욱 커다란 눈구름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오전 11시 현재 서울동북권, 양평, 경기도 광주, 진안 등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를 발효했다. 해당 지역엔 시간당 1~3㎝(일부 경기남부, 강원내륙.산지, 전북동부 5㎝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이번 눈은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과 경북은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는 28일 밤까지, 충청·호남·제주는 29일 늦은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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