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가 노인들보다 젊은 층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노스웨스턴대 파인스버그의대 코로나19 통합센터의 이고르 코랄닉 공동센터장은 국제학술지 '신경학 연보'를 통해 "롱코비드로 인해 많은 젊은 성인들이 노동력과 생산성에서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을 이르는 말로, 코로나19를 앓은 뒤 원인 모를 여러 증상들이 한동안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롱코비드의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두통, 무감각, 저림, 후각 및 미각 상실, 시야 흐림, 우울증, 불안, 불면증, 피로,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있다.
코랄닉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예방 접종과 부스터(백신의 예방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 연장을 위해 일정 기간 후 추가로 접종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환자의 약 30%가 롱코비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노스웨스턴대 코로나19 클리닉에서 롱코비드 진단을 받은 초기 환자 1300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200명만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초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후 평균 10개월 동안 이들 환자들의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초기 입원환자 중에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유병률이 높았으나, 10개월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롱코비드 환자의 경우 노년층의 증상부담과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6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롱코비드의 신경학적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그로 인해 삶의 질 하락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처음 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중증도 여부에 상관없이 롱코비드 환자들의 경우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코랄닉 센터장은 "롱코비드로 고통받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 및 재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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