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그룹 △HJ중공업.
◆한화에어로, 백마부대 찾아 위문금 전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 26일 자매결연 부대인 육군 제9보병사단(백마부대)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000880)는 1976년 백마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48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50년 창설된 9사단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던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지금의 백마부대 별칭을 얻게 됐으며, 월남전 파병부대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육군 9사단 백마부대에서 강준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오른쪽 세 번째)과 박진원 9사단장(왼쪽 두 번째) 등 양측 관계자들이 위문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진원 9사단장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방문은 장병들에게 뜻깊은 격려가 될 것이다"라며 "빈틈없는 전투대비태세로 임무를 완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준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사명감으로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보국의 사명감으로 앞으로도 장병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오롱그룹, 임직원 대상 첫 DX 페어 개최
코오롱그룹은 코오롱베니트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코오롱 DX 페어 2024'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코오롱그룹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DX) 추진 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행사에서 코오롱베니트는 자체 AI(인공지능)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코오롱 DX 페어는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그룹 각 사업 영역의 DX 활동을 공유하는 행사다. △데이터 분석 △인프라 구축 △AI 적용 등 총 4개 테마로 구성된 22개의 부스에서 각 계열사의 DX 기술을 활용한 업무 개선 내용이 소개된다. 타 계열사 DX 성과에 대해 임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공감대를 높이자는 취지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과 마곡 원앤온리 타워에서 각각 27일과 내달 5일 두 차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오롱그룹이 개최하는 첫 DX 페어인 만큼 그룹 주요 계열사 7개(인더스트리·ENP·글로텍·생명과학·제약·글로벌·베니트)가 참여해 DX를 통한 추진 성과와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코오롱베니트 직원이 '코오롱 DX 페어 2024'에서 자사 AI 챗봇 서비스 코아이봇(KOAIBot)을 시연하고 있다. ⓒ 코오롱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공정 자동화·최적화로 화학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 방안을 소개하며, 코오롱ENP는 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 사례를 공유한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노하우를,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글로텍은 스마트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행 중인 DX 사례를 자세히 소개할 방침이다.
코오롱베니트는 AI 기술을 접목한 DX 추진 사례를 소개한다. 올해 사내 오픈한 '코아이봇(KOAIBot)'은 사무 생산성 개선을 위해 올해 자체 개발한 AI 챗봇이다. 이는 대화형 상호작용으로 인사 제도, 재무 규정 등 업무 처리 방법을 알려주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다. 코아이봇은 향후 구매, 법무 등 업무 영역을 다변화해 그룹사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코오롱베니트는 원스톱 AI 공급체계 '코오롱베니트 AI 얼라이언스' 전략을 공유하며 참여사 솔루션도 시연한다. 코오롱베니트는 'AI 애그리게이터(AI aggregator)' 전략 하에 SMB(중소중견기업)를 대상으로 AI 사업 관련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는 "코오롱그룹 DX 추진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코오롱베니트는 데이터 분석기반의 AI 인프라와 서비스 제공으로 그룹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라며 "그룹 내부를 넘어 외부 고객의 사업 효율화까지 가속화하는 DX 전문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HJ중공업, 고속함 18척 성능개량 수주
HJ중공업(097230)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247억원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역함대 전초 전력인 유도탄고속함의 성능과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J중공업은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발판 삼아 미국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한국 조선업 협력 발언으로 동사의 MRO 사업 추진 역시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도탄고속함(PKG)은 노후 고속정의 대체전력 확보를 위해 건조된 해군의 440톤급 고속전투함(PKX-A)을 말한다. HJ중공업이 2008년 1번함인 윤영하함을 포함해 8척의 건조를 도맡았으며, 2018년까지 총 18척이 취역했다.
유도탄고속함 1번함 윤영하함. ⓒ HJ중공업
국산 전투체계와 △선체 방화격벽 △스텔스 기법 △워터제트 추진기 등이 적용돼 기존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 △기동력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됐으며, 실전 배치 이후 대함전·대공전·전자전 능력을 갖춘 차세대 고속함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한 성능저하와 부품 단종 등으로 인해 전투체계와 장비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이에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노후 장비를 최신 국산 장비로 교체해 전투 성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했다.
고속함정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HJ중공업은 직접 건조한 8척뿐 아니라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전 함에 대해 성능개량 사업까지 수행하게 됨으로써 함정의 설계, 건조에서부터 창정비와 성능개량 사업까지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방산기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는 평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1974년 국내 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서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최신예 함정의 신조, 창정비, 성능개량, 전투용 설비 제작 등 토탈 솔루션을 발주기관에 제공해 왔다"며 "2030년까지 진행될 이번 고속함 성능개량 사업과 특수선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해외 MRO 시장 개척을 계기로 해양방위산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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