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국내 스포츠 IT 시장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김봉준 스포츠투아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4 K-스포노믹스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AI스포츠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내 스포츠 영역에서의 AI 기술의 필요성과 활요 현황,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산하 인간중심 AI연구소(HAI)에 따르면 전세계 AI기술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조 3452억달러(약 1800조원)규모까지 성장한다.
그 중 한국은 글로벌 5~7위권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민간투자 규모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적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AI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글로벌 3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며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전 산업에 걸쳐 자체 AI 기술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정부의 지원 역시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현장에서는 AI의 성능 불신,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AI 기술 도입을 거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AI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스포츠 분야를 지목했다.
그는 "스포츠와 AI 기술의 만남은 스포츠의 핵심 특성과 경기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AI를 활용하면 공정성과 일관성, 정확성,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은 이미 국내 스포츠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해부터 KBO 1군 리그에 도입된 ABS(자동투구판정)가 그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ABS는 1개면만 트랙킹해 스트라이크 존을 판정하지만 우리는 2개면을 트랙킹한다"며 "미국에서 ABS에 2개면 트랙킹을 적용하고 싶다면 우리와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현재 국내에 적용된 AI 기술 중에는 외국계 기업의 자산인 것이 많다"며 "이 경우 국내 협회, 연맹,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혜택이 외국 기업에 돌아가게 되는데 정부는 이런 자금의 해외 유출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엄격하게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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