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유통업계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 추구 트렌드가 이어지며 건기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 440억 원을 형성했다. 국내 건강식품 구매 가구 수도 올해 1만 7793가구로 2020년 대비 1610가구가 증가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소비층도 2022년까지는 51세 이상 고연령층이 주 소비층이었으나 20~40대와 아동 비중이 소폭 증가하는 등 젊은 세대층이 늘었다.
건기식 시장이 확대되며 홈쇼핑들은 관련 신사업·단독 론칭 등 적극적인 반응이다. GS샵의 올해 건강기능식품 상품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40%가 증가했다. 지난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모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했다. ‘주영엔에스 헤어콜라겐 인텐스’와 ‘종근당건강 헤어솔루션 케라넷’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모발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제작했다. GS샵은 지난 6월 고객 6000여 명 중 62.5%가 모발 건기식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을 고려해 해당 제품 판매를 진행했다. 이런 수요에 해당 모발 건기식들은 총주문 건수 10억 원을 돌파했다.
GS샵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로 건기식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며 “홍삼, 콜라겐, 유산균 등 기존 스테디셀러형 상품부터 구면건강, 뇌 건강 등 새로운 카테고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건기식 신사업에 집중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월 중장년층들을 고려해 ‘덴마크 단백질 이야기’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6월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와 설립한 ‘디에이션 헬스’ 법인의 첫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준비된 3000세트 물량이 완판되고 주문액 1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일본 아사히그룹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 독점 공급 및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업무협약으로 기업 간 유통 공급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NS홈쇼핑도 지난 7월 말레이시아 기업 ‘메디카 내츄라’와 합의각서를 체결해 건강기능식품 공동개발에 나섰다. 오는 2025년 초 상품 발매를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펫버닝 와사비 다이어트W’를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NS홈쇼핑이 ‘뉴트라코어’와 공동 개발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와사비잎 추출물을 활용했다. NS홈쇼핑에 따르면 이 제품은 현재 다이어트 시즌이 지나가 판매를 중단했다.
편의점에서도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편의점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높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이마트24의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73%가 증가할 정도였다. GS25의 건강 카테고리 매출도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2.1%가 올랐다.
이에 GS25는 지난 9월 삼진제약과 공동 개발한 이중 제형 ‘위앤당 올케어샷’을 단독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소화제 효과와 함께 혈당도 고려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해당 상품을 포함한 이중제형상품 카테고리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4배 규모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전체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60~70%를 차지했다.
GS25 관계자는 “요즘 건기식에 대해 2030세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030세대는 업계 전반적으로 이중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추세”라며 “종근당과 이중제형상품을 출시했을 때 반응이 좋아 소화제로도 관련 상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CU도 이중제형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10월 유한양행과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내일N 리커버리’ 제품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이중제형, 스틱 등 총 3종으로 현재까지 누적 25만 개가 판매됐다. CU의 건강 기능 카테고리 성장률은 2022년 27.1%, 2023년 18.6%,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35.7%로 높아지고 있다. CU의 건강 기능 카테고리 구매 고객도 20대 35.7%, 30대 32.8%로 젊은 층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신뢰도와 인지도가 큰 요인으로 작용해 유명 제약사들과 협업하는 것”이라며 “편의점은 주거지와 가까워 건강기능식품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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