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일본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 신문은 '한국의 반일 병은 어이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정부를 근거 없이 매도했다.
산케이는 한국 불참과 관련해 "당시 일본 정부 대표였던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던 이력 때문에 자국 내 반발이 커졌다"고 보도하면서 "어이없다"고 표현했다. 이어 "일본 정치인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흔한 일로, 이를 이유로 동석조차 거부한다면 한국 정부는 일본과 제대로 사귈 의도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일제강점기 사도광산 한국인 강제 동원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23일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을 결정했다. 추도식을 둘러싸고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다. 이런 곳을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꼴"이라며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 병이 정말로 지긋지긋하다. 그 중심에는 늘 산케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산케이는 언론으로서의 정도(正道)를 지키길 바라며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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